할리우드 고전 영화 발전

할리우드의 탄생

에디슨은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발명품의 잠재력을 깨닫고는 돈벌이에 사용하고자 경쟁이 될 만한 제작자들에게 특허 위반 소송을 걸어 업계 밖으로 몰아 내려했다. 바이오그래프를 비롯한 다른 여러 회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에디슨과 다른 카메라를 개발해야 했다. 1908년 에디슨은 이러한 10개의 회사들을 규합하여 영화 특허 회사 MPPC를 설립하였다. 이 회사의 본거지는 시카고와 뉴욕, 뉴저지였다. 에디슨과 바이오그래프만이 특허와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이들의 인가를 받아 영화를 만들고 배포하고 상영하였다. 

MPPC는 경쟁자들을 배제시키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 독립 회사들이 수없이 등장했다. 1908년부터 바이오그래프의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 활동했던 그리피스도 1913년에는 다른 제작자들처럼 따로 회사를 만들어 독립하였다. 1912년에 MPPC에 대한 제소가 연방 정부에 제기되어 1915년에 MPPC는 독접 사업체로 공시되었다. 

1910년 무렵부터 영화 회사들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L.A. 교외의 소도시였던 할리우드가 영화 제작 회사들의 본거지가 되었던 것이다. 일부 역사가들은 당시 독립 회사들이 서부로 간 것은 MPPC의 시달림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MPPC의 몇몇 회사들도 서부로 갔고, 할리우드는 그만큼 영화 촬영에 적합한 장소였다. 1년 내내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후였고, 야외 촬영에 매우 적합한 다양한 지형, 즉 산과 바다, 사막, 도시를 가지고 있었다. 

영화에 대한 수요는 엄청났기 때문에 아무리 규모가 큰 회사라고 해도 하나의 제작사가 이를 다 만족시킬 순 없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에디슨도 다른 회사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920년에 미국의 영화 산업은 이미 안정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개인 기술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규코 개인 스튜디오도 몇 개 있었으며, 그 밖에 소규모 독립 제작자들도 다수 있었다.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은 '공장' 체제로 개편되어 갔다. 각 프로덕션들은 직접 영화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는 프로듀서의 통제 하에 운영되었다. 버스터 키튼 Buster Keaton을 비롯한 독립 영화감독들도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경영 매니저를 따로 두고 있었고, 영화 배급은 매트로 Metro와 같은 큰 회사에 의뢰하였다.

배급회사의 등장 

1910년대와 1920년대에 소규모 스튜디오들은 점차 합병되어 대회사를 형성하였으며, 그 회사들이 오늘날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제시 L.라스키 Jesse L. Lasky 가 참여하고 있던 페이머스 플레이스는 당시 배급회사인 파라마운트 Paramount를 설립하였다. 1920년대 후반에는 대부분의 메이저 회사들, 즉 MGM, Fox Film Corp., Universal, Paramount 등이 설립되었다. 이 회사들은 서로 경쟁을 벌였지만, 어느 회사도 혼자서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상호 협조하려는 모양새를 보여줬다.

초기 할리우드의 내러티브 영화 

이러한 공장 형태의 스튜디오 체제에서 미국 영화는, 그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내러티브 형식을 지향하게 되었다. 에디슨의 회사 소속이었던 감독 에드윈 S. 포터 Edwim S. Porter 는 내러티브 영화 이전의 고전적 형태였던 극적 장면의 연속이나 보드빌 형식의 촌극 skits 영화 형식과는 달리 내러티브의 연속성과 전개 원칙을 이용하여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최초 영화는 불타는 집 속에 있던 모자를 구하려는 소방수의 활약상을 그린 '미국 소방수의 생활(1902)'이었다. 이 영화는 고전적 내러티브 영화의 여러 요소들이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숏의 시간적 연결 논리 같은 것은 아직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때문에 관객들은 집안에서 모자가 구해지는 장면을 보고, 집 밖에서 모자가 구해지는 장면을 연달아 보아야 했다. 당시에 포터는 두 장소에 장면을 나누어 연결시키는 행동이나 관객들에게 내러티브적 정보를 제공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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