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영화의 등장

영화의 기술적 등장

기존에 움직이는 영상은 여러 개의 스틸 사진들을 빠른 속도로 연속해서 돌림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영화는 이러한 기술이 진보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생겨났다. 1826년 사진의 발명 이후 일련의 발명들로 움직이는 영상의 창조가 점진적으로 가능해졌다. 초기의 사진은 한 장 찍는 데만 해도 장시간의 노출이 필요했다. 이러한 수준으로는 최소한 1초에 12 프레임정도가 요구되는 활동 사진을 만들기란 불가능했다. 노출 시간을 약 25분의 1초 정도로 단축한 것은 1870년대에 들어왔을 때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 역시도 유리판 위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유리판을 가지고 다니면서 활동 사진으로 활용할 수는 없었다. 1879년 미국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메이브리지 Eadweard Muybridge는 유리판 필름과 짧은 노출로 여러 개의 카메라를 동원하여 달리는 말의 연속 동작을 찍는 데 성공했다. 1882년에는 프랑스의 과학자 에티앙 줄리 매리 Etienne-Jules Marey는 회전하는 원반형 필름의 한 면에 12개의 분리된 이미지를 기록하는 카메라를 발명하였다. 이는 영화에 한 걸음 다가선 카메라였다. 그 후 1888년에 매리는 종이를 길게 말아서 필름으로 사용하는 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스틸 사진으로 분할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지, 활동 사진으로 발전은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1889년 코닥 Kodak 은 셀룰로이드를 사용하여 구부릴 수 있는 필름을 도입하였다. 이는 오늘날 필름의 기초가 되었다. 

영사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슬라이드나 그림자 오락을 비추는 데 사용되어 왔다. 이후 셔터와 크랭크 등의 다른 장치가 개발됨으로써 초기의 영사기가 될 수 있었다. 영화가 영사되기 위해서는 중요하게 필요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이는 각 프레임에 빛이 비치어지면서 다음 프레임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에 필름이 잠깐씩 멈춰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필름의 단속 운동 장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매리는 1888년 기어를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고, 이것이 초기 카메라와 영사기의 표준이 되었다. 

이런 발명이 있고나서야, 1893년 애디슨의 조수였던 W.K.L 딕슨 W.K.L. Dickson 은 1893년 자신이 개발한 카메라로 35mm 단편 영화를 제작하였다. 이에 관심을 가졌던 에디슨이 유성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이 개발한 축음기와 영화를 연결시키려 했으며, 딕슨은 영화를 한 사람씩 볼 수 있게 하는 '키네토스코프'라고 하는 만화경 기계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에디슨은 영화에 별 다른 관심이 없었으며, 때문에 최초의 영화 상영은 1895년 12월 28일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후에 에디슨은 키네토스코프를 포기하고 영화 프로덕션 회사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초기 영화의 내용 및 진행

최초의 영화는 그 형식 및 표현 방식이 지극히 단순하였다. 단일 쇼트와 고정된 프레임을 사용했고, 하나의 행동은 대개 롱쇼트 처리를 하였다. 최초의 영화 스튜디오였던 에디슨의 '블랙 마리아'는 배우나 운동 선수, 유명 인사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면, 뤼미에르 형제는 일상의 모습이나 뉴스거리를 담았다. 그 대표작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라는 작품이다. 

초기 영화의 성공으로 제작자들은 대중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서 보다 복잡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속성을 만들어내야 했다. 당시에는 쉽게 갈 수 없던 외국의 풍경을 찍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등 고단한 노력을 해야했다. 그러다 1896년 조르쥬 멜리에스는 단순한 특수 효과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마술사 같았던 그는, 스튜디오를 온실처럼 지어서 태양빛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그 안에서 그의 마술을 보여주거나, 속임수들을 연결시켜서 보여주는 특수효과를 이용한 내러티브 형태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곧 발발하는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영화 제작은 국가와 국가 간의 자유로운 영화 유통이 중단되고, 곧이어 할리우드가 산업화하여 전 세계 영화 제작을 선도하는 위치로 올라서게 되었다.